
얀 판 데르 헤이던 (Jan van der Heyden, 1637–1712)
작품의 장면은 1658년 12월 5일 암스테르담 아우데스한스(Oude Schans)의 화재 등을 묘사한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이 그림은 단순한 예술 작품을 넘어, 당시 혁신적인 소방 기술을 홍보하기 위한 세계 최초의 소방 매뉴얼 삽화라는 역사적 의미를 가집니다.
17세기 암스테르담은 인구 밀도가 높고 목조 건물이 많아 화재에 매우 취약했습니다. 얀 판 데르 헤이던은 15세 때 암스테르담 구 시청사 화재를 목격한 후 소방 기술 개선에 평생을 바쳤습니다. 그림 속에는 그가 형 니콜라스와 함께 발명한 가죽 소방 호스와 개량형 펌프가 등장합니다. 이전에는 양동이로 물을 나르는 방식이었으나, 그의 발명으로 운하의 물을 직접 끌어올려 높은 건물의 불을 끄는 것이 가능해졌습니다.
판 데르 헤이던은 정교한 도시 경관 화가로도 유명했습니다. 이 판화에서도 불타는 건물의 벽돌 하나하나와 긴박하게 움직이는 군중, 운하에서 물을 긷는 배의 모습 등이 매우 사실적으로 묘사되어 있습니다. 그는 이 책을 통해 자신의 발명품을 홍보했고, 암스테르담 시 정부는 이를 전격 도입하여 도시 안전을 크게 개선했습니다. 이는 현대 소방서의 기틀을 마련한 중요한 사건으로 평가받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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