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문학 배경지식
사회윤리와 개인윤리
PaletteJEJU
2024. 11. 19. 17:12
개인의 비도덕적 행위의 원인에 관해서는 두 가지 시각이 있다. 개인윤리의 관점에서는 비도덕적 행위가 개인의 내면적 비윤리성에서 비롯된다고 본다. 즉 그 사람의 양심이 타락했다고 보는 것이다. 반면 사회윤리의 관점에서는 외적 요인에서 비도덕적 행위의 원인을 찾으며 사회의 비도덕성을 문제로 삼는다.

사회윤리와 개인윤리가 무엇인지는 몇몇 사례를 보면 쉽게 알 수 있습니다. 전통 사회에서는 흉년이 되면 도둑이 늘었다고 합니다. 보통 때엔 도둑이 아니던 사람들이 먹을 게 없어 도둑질을 했던 것입니다. 개인윤리의 관점이라면 “먹을 게 없다고 양심 없이 도둑질을 하면 되느냐”며 당사자를 비판할 것입니다. 반대로 사회윤리의 관점이라면 “흉년에 대한 대책을 세우는 것이 먼저다.”라며 도둑의 입장을 이해할 것입니다. 도둑질은 나쁜 행위지만 그렇게 된 데에 영향을 미친 사회적 조건을 봐야 한다는 것이죠.
레 미제라블의 장 발장도 이런 경우였죠. 장 발장이 굶주린 조카들을 위해 빵을 훔쳤죠? 이 사람이 도둑질을 한 사실을 ‘긍정’할 때에 영어로는 두 가지 표현을 쓸 수 있어요. 하나는 positive, 다른 하나는 affirmative입니다.
개인윤리의 관점에서 “당신이 비도덕적인 행위를 한 것은 사실이다.”라고 할 때 positive를 쓸 수 있어요. 단순히 했느냐, 안 했느냐고 물었을 때, “했다”라고 긍정하는 맥락입니다. 여기에선 비도덕적 행위의 사회적 연관 관계를 고려하지 않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