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 조지프 맬로드 윌리엄 터너 (Joseph Mallord William Turner, 1775–1851).
이 작품은 터너가 프랑스 디에프(Dieppe)를 여행하며 남긴 연필 스케치 중 하나입니다. 터너는 '빛의 화가'로 불리며 수채화와 유화로 유명하지만, 그의 세밀한 관찰력을 보여주는 연필 드로잉 또한 높게 평가받습니다.
전경에는 작은 보트와 인물들이 배치되어 현장감을 더하며, 중경에는 돛대가 복잡하게 얽힌 대형 선박이 항구에 정박해 있는 모습이 매우 정교하게 묘사되었습니다. 배경에는 항구 도시의 건물들과 교회의 첨탑이 부드러운 선으로 표현되어 있습니다.
터너는 이 시기에 연필을 사용하여 풍경의 기본 구조와 빛의 효과를 기록하는 습작을 많이 남겼습니다. 이 스케치는 이후 그가 제작한 대규모 유화나 판화 연적(예: Liber Studiorum)의 기초가 되기도 했습니다. 터너는 특히 바다와 항구의 풍경에 매료되었으며, 이 작품은 19세기 초 항구의 역동적인 모습과 당시의 선박 구조를 역사적으로 보여주는 자료이기도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