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이먼 포크(Simon Fokke) (1712–1784)
이 작품은 1756년 2월 18일 수요일 오전, 암스테르담의 구 루터 교회(Oude Lutherse Kerk)에서 기도회(Biddag)를 위해 모인 신자들이 지진을 느끼고 공포에 빠진 순간을 생생하게 기록한 기록화입니다.
당시 독일 뒤렌(Düren) 인근을 진앙으로 한 강력한 지진이 발생했으며, 그 여파가 네덜란드 전역과 서유럽 일부까지 전달되었습니다. 암스테르담에서도 진동이 감지되어 사람들이 어지러움을 느끼거나 기절할 정도였습니다.
그림 속에는 갑작스러운 진동에 놀란 신자들이 의자 사이에서 허둥지둥 도망치거나 당황해하는 모습이 묘사되어 있습니다. 천장의 샹들리에가 흔들리고 종탑의 종이 스스로 울리는 등 긴박한 상황이 표현되었습니다.
사이먼 포크는 암스테르담 도시 기록 보관소(Stadsarchief Amsterdam) 등에 소장된 여러 기록화를 통해 당시의 사회적 풍경과 사건들을 세밀하게 남겼습니다. 이 그림은 교회의 화려한 내부 인테리어와 함께 18세기 사람들의 복식, 그리고 예기치 못한 재난에 직면한 인간의 심리를 사실적으로 보여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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